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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카페의 역사
    이야기/커피이야기 2019. 10. 27. 16:03

    최초의 개인 카페

     

    현재 카페 창업에 있어서 브랜드 매장과 개인 매장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최초 카페가 만들어지고 난 후, 1999년에 스타벅스가 국내 1호점을 오픈하기 전까지는

    모두 개인 매장(부티끄 카페, 다방, 백화점 또는 호텔 카페 등)입니다.

     

    오늘 여기서 이야기할 개인 카페는 1999년 스타벅스와 프렌차이즈 카페가 생긴 후 2000년 초반에

    만들어진 홍대나 삼청동과 같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인 카페의 역사를 알아보려 합니다.

     

    홍대 커피프린스 1호점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 카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홍대 커피프린스 1호점 같이 주택 또는 상가주택을 개조하여 건물 전체를 카페로 운영하는 것과

    프렌차이즈 카페와 같이 상가에 오픈하지만, 원두 수급부터 인테리어, 레시피까지 모두 개인이 직접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나뉩니다.

     

    사실 커피프린스 1호점 같은 카페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히트를 치면서 드라마 촬영지였던 홍대 매장이 알려졌으며

    실제로 카페를 창업하기 희망하는 창업자분들이 그와 같은 장소를 물색하였습니다.

     

    이에 부동산업자와 강남 창업전문가(사실 이분들도 부동산업자와 같아요)들이

    홍대 서교초등학교 뒤편의 주택들을 임차하여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같은 형태의 카페를

    창업하도록 유도하였고, 그 결과 2000년대 후반에는 30평 매장의 150만원 정도 하던 월세가

    월 500~800만원까지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 카페의 전성시대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던 홍대 서교초등학교 주택가 골목이 개인 카페 골목화 되면서

    비싸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 하는 창업자들이 서울의 다른 골목으로 눈길을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종로의 삼청동 거리와 방배 카페거리가 있습니다.

     

    삼청동 거리는 홍대와 같은 컨셉을 찾던 창업자와 부동산 업자들이

    비슷한 분위기의 동네를 찾음으로써 발전한 곳이며,

    방배 카페거리는 서울시와 서초구에서 방배동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거리 입니다.

     

     

    이러한 카페거리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전국에 생겨났다가

    비싸지는 임대료와 부족한 전문성에 의해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끊기게 되었으며,

    몇개의 카페거리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 카페의 변신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같은 컨셉의 개인 카페들이 2010년도에 들어오면서

    프렌차이즈 카페를 창업했던 창업자와 바리스타 학원 수강생들의 창업시장에 유입되면서

    일반 상가건물에 개인이 창업하는 형태가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높은 가입비와 인테리어 비용, 홍보비, 원재료비 등의 단점을

    각 창업자의 취향에 맞게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포부에서 비롯한 것으로

    바리스타 학원에서 많은 바리스타가 양성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때 생겨나는 개인 카페의 종류로는 로스터리 카페와 테이크아웃 카페가 대세를 이룹니다.

    그러나 넓은 매장과 비싼 로스터리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로스터리 카페는 한계를 보이고

    점차 사장되었으며, 테이크아웃 카페들이 프렌차이즈 테이크아웃 카페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개인 로스터리 카페

    로스터리 카페와 다르게 테이크 아웃 카페들은 골목상권, 역세권, 오피스 상권 등에서

    호황을 일으키며 상가건물마다 카페들이 생길정도로 많은 수의 테이크아웃 전문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되면서 같은 상권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800원 커피가 생길 정도로 심한 저가가격 경쟁으로

    많은 자영업들이 폐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개인 카페와 미래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어 2010년 중반까지 이루어진 개인 카페의 역사는

    현재 북카페, 컨셉 카페, 디저트 카페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개인카페가 월평균 1000만원 이상 순수익을 가져가는

    거의 없다할 정도입니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없듯이

    개인 카페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롭게 시도하거나 이끌어가는 트랜드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홍대 원피스 카페처럼 프랜차이즈들이 따라하기 어렵거나

    프랜차이즈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개인카페만 살아남지 않을까

    조심히 예측해 봅니다.

     

    홍대 원피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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